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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태 임신 알아보기

by 다회 2024. 1. 30.

다태 임신은 둘 이상의 태아를 동시에 임신한 경우를 의미합니다. 보통 쌍둥이 임신이라 불리는 다태 임신은 임신 합병증과 임신중독증과 같은 위험이 크고 조산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일반 임신보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태 임신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와 다태 임신일 경우 임신 초기부터 어떻게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지 주의해야 할 생활 수칙 등은 무엇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다태 임신의 원인과 종류

보통 다태 임신은 유전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 들어서는 다태 임신이 늘고 있는데 시험관 아기 시술이나 인공수정에 사용하는 배란 유도제가 다태 임신을 유발하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임산부의 나이가 많을수록, 임신 횟수가 많을수록 배란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더 많이 생성되는 때문에 쌍둥이를 임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태임신은 하나의 난자와 하나의 정자가 결합하여 세포분열 과정이 일어날 때 수정란이 2개로 분리되어 성장하는 일란성쌍둥이와 2개의 난자와 2개의 정자가 각각 결합하여 성장하는 이란성쌍둥이가 있습니다. 일란성쌍둥이의 경우에는 하나의 태반에서 성장하여 성별과 혈액형이 같고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또한 한 태아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 다른 태아도 같은 문제를 겪습니다. 반면에 이란성쌍둥이는 각각의 태반에서 성장하기 때문에 성별과 혈액형이 똑같지 않을 수 있고 생김새가 닮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다태 임신의 만삭은 37주 

다태아는 일반 태아에 비해 성장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출산 예정일을 40주가 아닌 37주로 잡아야 합니다.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지만 배 속에서 자라는 시간이 짧은 만큼 미숙아로 태어날 가능성도 염두해야 하고 병원에 미숙아를 위한 치료 시설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쌍둥이 모두 머리를 아래로 향하고 있는 정상적인 자세일 때만 자연분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두 태아 모두가 머리가 아래로 향해있을 확률은 50% 정도이며 분만 도중에도 태아의 자세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둘 다 정상 자세인 쌍둥이의 출산 시에 첫째 아이를 자연분만했더라도 두 번째 아이의 위치가 첫째 아이가 나오는 과정에서 바뀌게 될 경우엔 제왕절개를 해야 합니다. 단 태아에 비해 분만 시에 자궁이 과다 팽창하여 빈혈이나 쇼크가 발생할 확률도 높아 쌍둥이 중 한 명이라도 역아이거나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제왕절개를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태아 임산부의 생활 수칙 

  • 하루 섭취야 할 칼로리에서 600kcal를 더 섭취해야 한다.

한 명의 아이를 임신한 단 태아의 임산부의 경우에는 임신 전보다 하루 300kcal를 더 섭취해야 하지만 다태아 임산부일 경우에는 2배인 600kcal를 더 섭취해야 합니다. 하지만 높은 칼로리의 간식을 먹는 것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쌍둥이는 단 태아보다 빨리 성장하고 그에 따라 임산부의 체중도 더 많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단 태아의 임산부는 평균적으로 임신기간 동안 10~13kg 정도 체중이 증가하는데 다태아 임산부는 15~20kg 정도 증가하고 몸무게 증가 속도도 빨라집니다. 체중이 지나치게 빨리 늘 경우 임신중독증 등 합병증의 위험이 커지고 분만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임신 12주 이후로는 일주일에 체중이 700g 이상 늘지 않도록 각별히 조절해야 합니다. 

  • 철분제와 엽산제도 더 많이 챙겨 먹어야 한다.

다태아를 임신했을 때에는 칼로리, 단백질, 비타민, 광물질, 필수지방산 등과 같은 영양분을 더욱 많이 섭취해야 합니다. 기름기가 없는 살코기와 같은 질 좋은 단백질을 섭취하고 과일과 채소를 적절하게 먹어야 합니다. 또한 태아와 태반을 유지하기 위해 철분이 많이 소모되기 때문에 철분제와 엽산제를 더욱 많이 섭취해야 하고 양수를 맑게 유지하기 위해 하루 2L 정도의 물을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 가벼운 운동으로 꾸준히 자주 한다.

막달에 가까워진 단 태아의 임산부의 복부 둘레가 100cm에 이르는 반면 다태아 임산부는 30주 초반에 100cm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빨리 무거워지고 막달에는 눕거나 의자에 앉는 기본자세를 취하는 것도 힘이 들기 때문에 임신기간 중에 틈틈이 조금씩 걷고 조금씩 체조 등을 하며 운동으로 몸을 유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태아의 임산부 보다 피로를 빨리 느끼기 때문에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는 것보단 가벼운 산책이나 맨손체조 등으로 운동하는 것이 권유됩니다.

  • 혈압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태아가 점점 성장함과 동시에 자궁이 점점 커지고 횡격막을 들어 올리며 심장과 폐, 갈비뼈를 압박하게 됩니다. 단 태아 임산부는 이와 같은 증상을 임신 6개월 이후에 느끼게 되지만 다태아 임산부는 더욱 빨리 느끼기 시작하며 두근거림이나 어지러움, 숨이 차는 증상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다태아 임산부는 고혈압이 생길 가능성이 단 태아 임산부에 비해 훨씬 높습니다. 일상생활을 할 때 절대 무리하지 않으며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